투자·자산관리10 치이카와 열풍 (품절대란, 팬덤소비, 중고거래) 평일 수요일 오전 9시, 쇼핑몰 문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297팀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예상 웨이팅 시간은 174분.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일본 캐릭터 '치이카와' 굿즈 하나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다는 게, 단순한 취향 소비를 훌쩍 넘어선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줄 서는 이유, 치이카와가 뭐길래치이카와는 일본 만화가 나가노가 SNS에 연재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입니다. 여기서 IP란 특정 캐릭터나 콘텐츠를 원천으로 파생 상품과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지식재산을 말합니다. 산리오의 헬로키티나 카카오프렌즈처럼, IP 하나가 굿즈·영화·콜라보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치이카와의 세계관이 흥미로운 건 그냥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 이 캐.. 2026. 10. 14. 롯데쇼핑 주주 우대 (엘.아너스클럽, 주주환원, 실전 활용) 주식 1주만 있어도 롯데백화점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투자와 소비의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십니까. 롯데쇼핑이 오는 11월 1일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소 롯데마트에서 쿠폰 하나 더 챙기려고 앱을 뒤지던 저로서는, 이번 소식이 단순한 주가 뉴스가 아니라 장 보는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엘.아너스클럽, 어떤 제도인가일반적으로 주주환원(Shareholder Return)이라고 하면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을 떠올립니다. 여기서 주주환원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행위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현금 배당이 가장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번 롯데쇼핑의 시도는 그 방식을.. 2026. 10. 13. 노벨경제학상 (기대심리, 포워드 가이던스, 가계 소비) 금리 뉴스를 볼 때마다 '오르나 내리나'만 확인하던 저였는데, 202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기사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왜 금리가 오르내리는데도 내 소비 패턴은 잘 안 바뀌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됐습니다.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와 마이클 우드퍼드 컬럼비아대 교수가 수십 년간 연구해 온 '기대심리'가 그 답의 핵심이었습니다. 기대심리가 소비를 움직인다는 것, 이론이 아닌 일상이었습니다저도 처음엔 경제학 이론이 일상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노벨경제학상 수상 이유를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두 수상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한 새 케인스주의 모형이 "안정화 정책이 경기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정량화할 수 있게 해 줬다"라고.. 2026. 10. 13. 달러 전망 (박스권, 포지션, 대응전략) 솔직히 저는 달러가 조용할 때 오히려 더 불안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내내 달러화는 유로화·파운드화 대비 6.8센트 안팎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는데, 그 안정감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있었고,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었는데 왜 달러는 꿈쩍도 하지 않는 걸까요. 그 궁금증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달러의 박스권 속에서 신흥국 통화는 달랐다 예전에 저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도 따라 오른다는 공식을 꽤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를 직접 지켜보면서 그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확정했고,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었는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2% 이내 범위에서만 움직였습니다.그 이유를 따져보면 결국 .. 2026. 10. 7. 비트코인 (금리인상,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사이클)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은 무조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연준이 25bp를 인상한 날,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저는 그때 처음으로 가격보다 그 이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금리인상,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비트코인 사이클, 이 세 가지를 연결해서 보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금리인상이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했을 때, 저는 당연히 비트코인이 흘러내릴 거라고 봤습니다. 여기서 bp란 금리 변화를 표현하는 단위로, 1bp는 0.01%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25bp는 곧 0.25.. 2026. 9. 29. 동전주 퇴출, 코스닥이 달라질까 ( 유상증자, 상장폐지,지수 신뢰) 처음 주식 계좌를 열었을 때, 저는 500원짜리 주식을 꽤 많이 샀습니다. 같은 돈으로 수백 주를 쥘 수 있다는 게 왠지 든든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 '싸다'는 감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실감합니다. 이번 코스닥 동전주 퇴출 논의를 보면서, 그때의 경험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유상증자의 늪동전주란 주당 가격이 수백 원에 불과한 저가주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싸다'는 사실이 아니라, 왜 그렇게까지 싸졌느냐는 겁니다. 실적 악화, 반복되는 자금 조달,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인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당수 존재해 왔습니다.그동안 이런 기업들을 퇴출하기가 쉽지 않았던 건, 상장폐지(delisting) 절차 자체가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주주 반발과 법적 분쟁을 우려해 거래소.. 2026. 9. 25. 이전 1 2 다음